새벽
새벽에는 감성적으로 변하게 된다는 얘기가 있잖아. 흔히들 새벽 감성이라고 하는 거. 실제로 전혀 근거가 없는 말도 아니지. 뇌의 기능적인 부분도 그렇고, 조용해진 주변의 분위기도 그렇고. 그런 요소들이 사고방식에 영향을 끼치는 건 사실이니까.
나라고 그런 날이 없는 건 아니야. 솔직히 말하면 꽤 재미있는 경험이지. 조용한 곳에 혼자 남아서 가만히 생각하다 보면, 평소라면 그냥 지나쳤을 생각을 하나씩 건져 올릴 수 있거든. 그렇게 이전에는 보지 못했던 가능성을 발견하기도 해.
결국 조건의 차이인 거야. 피곤한 상태, 새벽의 분위기. 새롭게 도출한 결론이 평소와 다른 이유는 거기에 있다는 거지. 정말 유효한 생각인지 판단하는 건 간단해. 보통의 컨디션일 때 다시 되짚어 보는 거야. 자고 일어나서.
지금도 그래.
잘 자.
26.07.31↗