죽음
죽음이 뭐라고 생각해?
떠도는 말들이 많잖아. 따라붙는 이야기도 많지. 신이나 사후 세계 같은 것. 나는 그렇게 깊이 생각해 본 적 없지만, 단장은 꽤나 깊이 생각하는 것 같더라고. 영적인 부분까지 말이야. 음~ 역시 난 죽음 이후까지는 중요하지 않다고 보는데. 중요한 건 살아있는 지금 아닐까.
끝을 상정하는 건 필요하지만, 거기에 얽매이는 것만큼 비효율적인 게 없다고 봐. 죽어서 벌을 받게 될 거라느니, 지옥에 갈 거라는 얘기 같은 건 너무 상투적이지 않아? 전부 증명되지 않은 이야기일 뿐인데. 어떻게 그렇게 확신하는지 모르겠어.
난 사후 세계 같은 거 안 믿어. 전부 가정이고 입증된 건 하나도 없잖아. 죽음을 목전에 두고 살아난 사람들이 기억하는 것도 전부 다르다며. 죽고 나서 꾸는 꿈이라는 게 더 신빙성 있지 않아? 아, 이건 그냥 해 보는 말이야. 그래서 결론이 뭐냐고?
생각보다 단순할지도 모른다는 거야, 죽음이라는 게.
그저 몸이 작동을 멈추고, 흙이 되는 것뿐. 죽고 난 뒤에 감당해야 할 업보가 있다면 그때 생각하지, 뭐. 미리 겁먹어 봤자 뭐 해. 자! 이게 진짜 결론. 장례는 남은 사람을 위해서 치르는 거라던데…….
혹시 말이야. 내가 죽는다고 너무 슬퍼하거나 힘들어하지는 말라고.
26.05.18↗